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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군의관·공보의 본격 진료…병동 패쇄는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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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4. 03. 13. 17:26

군의관·공보의 158명, 상급종합병원 20곳서 진료 시작
하지만 지역 상급병원 진료 축소·폐쇄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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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중보건의사(공보의)와 군의관을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한 지난 11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한 달간 상급종합병원 20곳에는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 등 총 158명을 파견한다. /연합뉴스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군의관과 공보의들이 13일 본격적으로 진료에 나섰다. 전날까지 병원 근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군의관과 공보의들은 이날부터 현장에 곧바로 투입됐다.

군의관 20명, 일반의 92명 등 공보의 138명이 등 총 158명은 상급종합병원 20곳에 나눠 배치됐다. 군의관과 공보의는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이들을 각자 수련받은 병원에 파견했다. 이에 따라 군의관과 공보의의 57%가 수련받은 병원에 보내졌다.

정통령 중앙비상진료대책상황실장은 "병원마다, 진료과목마다 전공의들의 이탈 정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그리고 그 병원에서 수련한 경험에 따라 전공의들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군의관과 전공의 1차 투입에도 병동 폐쇄와 축소 등은 이어지고 있다.
원광대병원은 전날 기준 5층 응급 및 간호간병, 9층 병동 일부를 일시적으로 운영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주부터 운영을 중단한 7층 서쪽 병동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4개 병동의 가동을 중단한 셈이다. 원광대병원은 전공의 126명 중 9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이탈한 상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환자 감소에 따라 전날부터 21개 병동 중 호흡기내과 병동 1곳을 폐쇄했다. 직원들에게는 연차 휴가를 100% 소진하고 출장과 교육도 비용 최소화를 위해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다.

제주대병원은 내과 중환자실 운영 병상수를 20개에서 12개(내과 8·응급 4)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이 10%대까지 추락한 간호·간병서비스통합병동은 지난 4일부터 2개에서 1개로 통폐합한 상태다.

복지부는 향후 상황을 보면서 공보의를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공보의·군의관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서 투입할 계획이다. 2단계 투입은 약 200여 명의 리스트를 지금 확보하고 있다"며 "2단계 투입시에도 1단계처럼 현장에 즉시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당 의료기관 출신들을 우선 배치. 지역의 의료 공백 최소화, 두 가지를 기준으로 배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차관은 "2단계 투입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조금 더 비상진료체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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