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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Day…결과에 韓 중견·중소 ‘희비’ 엇갈리나 [2024 미국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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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1. 05. 18:29

결과따라 수혜·실적악화 희비 전망
부품·건자재·렌털·라면 등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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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미국 제2공장 준공식서 신동원 농심 회장이 현지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국내 중견·중소업계가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기본기가 확실하고 현지 공장이 있는 경우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민주당 후보(이하 트럼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하 해리스)이 당선돼도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자정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돌입했다. 트럼프와 해리스가 접전을 벌일 경우 오는 10일 이후에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대선 결과에 따라 수혜를 보는 업계가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큰 틀에서 보면 해리스가 당선되면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이 유리한 반면, 트럼프가 당선되면 에너지·금융·방위 등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리스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트럼프는 축소 또는 폐지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한온시스템에게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온시스템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급격한 실적 악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부품업계의 시각이다.
현지 공장을 통해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LX하우시스, 현대 L&C는 해리스보다 트럼프가 당선될 때 사업을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X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한 세계 2위 기업으로, 인조대리석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로 거두고 있다. 트럼프는 당선이 되면 전쟁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 건자재 기업들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나선 코웨이, SK매직와 같은 렌털업계는 물론 세라젬, 바디프랜드와 같은 헬스케어 업체들은 미국을 동남아를 잇는 매출처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해리스가 케어 이코노미(돌봄 경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케어 이코노미는 보육, 간병, 장애 보조, 노인 간호 등 모든 형태의 돌봄을 지원하는 노동과 서비스를 뜻한다. 헬스케어 렌털이 지금보다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미국 가정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보인 메가 시리즈를 중심으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제품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미국 시장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는 라면은 업체별로 갈린다. 특히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무역흑자를 기록해 온 국가들에 대한 양자 간 협상을 통해 미국 무역수지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보호무역 강화 일환으로 대미 수출 식품에 관세가 부과·인상된다면, 미국 시장 내 한국산 수출 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다만 현지 공장이 있는 농심의 경우 누가 당선되던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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