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광동 프릭스가 동시에 치킨을 노렸으나 결국 BB가 어부지리로 3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T1은 압도적인 교전 능력을 과시하며 14킬을 올렸으나 매치 막바지에 광동 프릭스와 BB에 휩쓸리며 아쉽게 치킨을 놓쳤다. 광동 프릭스도 유리한 서클을 받으며 치킨을 노렸지만 조금 더 노련했던 BB를 넘지 못 하며 2위로 매치를 마쳤다.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지난 12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서킷 스테이지를 거쳐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16개 팀이 정해졌다.한국 팀은 광동 프릭스와 T1이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서킷 스테이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남기며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광동 프릭스는 PGC 2024 GF 진출을 위한 파이널 포인트 131점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T1 역시 적극적인 교전으로 흥미진진한 경기를 연이어 선보이며 큰 인상을 남겼다. 젠지는 단 4점차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3매치는 태이고에서 진행됐다.
T1이 경기 초반부터 EF를 상대로 2킬을 챙기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어 T1은 인서클 과정에서 TWIS, 4AM, 17 등과 연이어 교전을 벌였다. T1은 이 과정에서 한 명의 인원 손실없이 상대를 모두 격파하며 인서클에 성공했다. 특히 직전 매치 치킨을 차지한 TWIS를 탈락시키는 장면은 이번 매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타입' 이진우는 이 과정에서 6킬을 기록하는 엄청난 피지컬을 뽐냈다. T1은 FLCN마저 탈락시키며 TOP4에 올랐다.
광동 프릭스는 자기장 운이 따라주며 치킨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광동 프릭스는 풀 스쿼드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파밍을 이어갔다. 그리고 자기장이 좁혀오며 광동도 조금씩 킬 포인트를 쌓으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광동 프릭스, T1, BB가 치킨을 두고 정면 승부를 벌였다. 세 팀이 얽히고 얽히는 혼전 속에서 T1이 BB와 광동 프릭스에 양각이 잡히며 탈락했고, 광동 프릭스 역시 한 명을 잃고 다수의 투척물을 소모하며 BB가 웃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결국 인원, 물자 등 여러 면에서 우위에 있던 BB가 광동 프릭스를 잡고 치킨을 차지했다.
T1은 비록 치킨을 차지하지 못 했으나 14킬을 기록했다. 총합 19점을 추가하며 치킨을 차지한 BB보다 1점 더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T1은 3매치 선전과 함께 25점으로 3위에 올랐다.
광동 프릭스도 좋은 서클을 받으며 치킨을 노렸으나 BB의 벽을 넘지 못 하며 9점을 추가하는 것에 만족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