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하루 300t 가량 비축물량 시장 공급
농진청·농협 등 관계기관에 생육관리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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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여름배추·무·당근 밭을 찾아 생육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하루 300톤(t) 이상의 배추·무 비축물량이 서울 가락시장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다만 올해 여름배추·무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감소해 철저한 생육 관리를 통한 생산량 증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배추·무·당근·양배추 등 엽근채소류의 경우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하다. 특히 올해처럼 장기간의 강우로 과습한 상황에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무름병 등 병해충이 확산될 수 있다.
대관령 등 주산지는 지난 22~23일 강원권 폭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상황이지만 고온이 이어지면 9월 출하되는 배추 작황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
농협중앙회의 경우 생육관리 차원에서 주산지 계약재배 농가에 약제 할인공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해 대비용으로 준비한 예비묘 중 활용기한이 도래한 물량은 폐기하는 대신 여름배추 재배면적 확대에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고온기 여름배추·무 등에 대한 생육관리 및 병해충 적기 방제 기술지원을 강화할 방침이고, 강원도는 26억 원을 투입해 방제 약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배추·무 가격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시에 공급하겠다"며 "관계기관도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했다.
이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이상기상이 빈번해지는 만큼 농업분야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올해 말까지 기후위기에 대응한 중장기 원예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