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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티나 축구종주국 자존심 싸움, 총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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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4. 06. 26. 11:11

펠레-마라도나 막말 '신경전'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한창인 가운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축구팬 간 자존심 싸움이 총격으로 까지 번졌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남부 포르투알레그리 시 시다지바이샤 지역에서 브라질인과 아르헨티나인은 축구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브라질인이 총격을 가해 아르헨티나인의 다리에 총상을 입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총상을 입은 아르헨티나인은 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총격을 가한 브라질인은 경찰이 현장이 도착하기 전에 달아났다.

이는 포르투알레그리 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리는 F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를 앞두고 일어났다. 이 지역에는 이날 아르헨티나 축구팬 10만여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월드컵 개막 이후부터 신경전을 벌이면서 충돌하고 있다.

12일 벨루오리존치 시에서는 아르헨티나 축구팬이 브라질인 3명과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21일 아르헨티나-이란 경기가 열린 날에는 음식점과 거리에서 브라질 축구팬들이 이란을 응원하자 아르헨티나 팬들이 격분해 싸움이 시작됐다. 이들 수십명은 맥주병을 약 50m 거리에서 던지면서 패싸움을 벌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출동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 브라질 축구팬 1명을 체포했다.

양국 축구의 전설인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펠레(브라질)도 인터뷰 도중 막말 신경전을 벌여 파문을 일으켰다.

일본 마이나비뉴스에 따르면 12일 스페인 지면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펠레가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에 대해 ‘브라질 사람인 것 같다’고 발언하자 마라도나는 “뭐라고? 당신은 박물관으로 돌아가라”면서 “레오(메시의 애칭)는 나보다 더 아르헨티나 사람이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메시가 자신의 후계자라는 자부심을 번번히 드러내 온 마라도나는 이어 “만약 아르헨티나팀이 월드컵을 쟁취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고 앞으로도 트로피의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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