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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공부채 ‘위험수위’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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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승인 : 2015. 10. 01. 21:45

GDP 대비 65% 넘어서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이 위험 수위에 다가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65.3%로 나타났다.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이루어질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70%를 넘으면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연방정부와 주 정부, 시 정부의 재정수지는 5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8월에만 73억 헤알(약 2조176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다행인 점은 연초에 흑자를 낸 덕분에 연간 재정수지는 11억 헤알(약 3278억 원) 적자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9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재정 악화와 정치적 불안, 세계 경제 상황 악화 등을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Baa3’다. ‘Baa3’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서 두 번째인 ‘BBB’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브라질 정부는 S&P의 등급 강등 이후 긴축과 증세를 통한 169억 달러 규모(약 20조 원)의 재정 확충 대책을 발표했다. 저금리 주택 구입 대출, 인프라 투자, 농업 보조금 등을 줄이고 상품 거래에 적용되는 금융거래세(CPMF)를 7년 만에 부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연방의회와 노동계, 재계가 증세에 반대하고 있어 의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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