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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소장은 이날 연구소에서 ‘코리아 카라반’ 대표단을 만나 “삼성전자의 강점은 강력한 유통채널, 고객화·현지화이고, 이것이 2008년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5위에서 지금 1위에 오른 원동력”이라며 “인도 시장에 관해 많은 연구를 했고, 경쟁사에 대한 대책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의 인도 진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나 중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10년 후에는 인도 현지기업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코리아 카라반은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를 단장으로 인도에 진출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인들로 구성됐으며 매년 3~4회 인도 각 주를 방문, 주총리·장관 등 주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을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 휴대폰은 인도 기업의 제품 수준으로 현지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공되는 언어만 14개다.
방갈루루 연구소에는 4300여명의 인도 연구진들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 본사를 제외하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한국인 직원은 15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현지화돼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설립된 지 불과 2개월 후인 1996년 2월 연락사무소로 출발해 삼성전자 연구개발(R&D)의 중심 센터로 부상했다.
방갈루루 연구소가 포함된 서남아시아 삼성전자에는 인도 델리(Delhi)·노이다(Noida), 방글라데시 등 5개 연구소에 1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방갈루루는 노이다 연구소와 함께 휴대폰의 인도 현지화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휴대폰·메모리·프린터·의료기기·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고밀도집적회로(LSI)·멀티미디어·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등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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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소장은 인도 연구진의 특성과 관련, “영어 능력이 뛰어나 글로벌 경쟁력이 있고, 열정이 대단해 일과후나 휴일에도 맡은 일을 한다”며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대우뿐 아니라 미국·유럽계 경쟁사보다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근 시간 때 교통정체가 있기 때문에 헬스·요가 등을 한 후 일을 하다가 귀가하는 연구원도 많다”고 했다.
실제 연구소 내에는 식당·카페테리아·휴게실뿐 아니라 요가·댄스·헬스 등을 할 수 있는 현대식 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많은 직원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연구소는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한·인도 소프트웨어 업체가 협업을 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