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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방글라데시 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이다.
방글라데시 군은 1일 저녁 9시 20분(현지시각)부터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레스토랑에 대해 2일 오전 7시 27분께 구출작전을 시작, 13분 만에 6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다.
사망자의 신원은 부검 이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인질극이 종료된 뒤 여성 2명을 포함한 7명의 일본인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인 1명은 총상을 입은 채 구출됐다.
아울러 방글라데시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에 따르면 인질로 잡혔던 이탈리아인은 7명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유학 중이던 19세의 인도 유학생 타루쉬(Tarushi·여)도 희생자에 포함됐다. 수슈마 스와라지(Sushma Swaraj) 인도 외교부 장관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카 테러 공격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인도 여학생 타루쉬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살해된 것을 알리게 돼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이슬람 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IS가 최근 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터키 이스탄불 공항 테러를 일으키는 등 IS 건국 선언 2주년(6월 29일)을 전후해 연쇄 테러를 감행했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IS 소행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이번 사건은 매우 흉악한 범죄”라고 전제한 뒤 “이들은 어떤 부류의 무슬림인가”라면서 “그들은 종교가 없다. 테러리즘이 그들의 종교”라고 비판했다.
사건이 일어난 레스토랑은 다카의 카타르 대사관 인근에 있으며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불과 700m 떨어져 있어 대사관 직원들도 종종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