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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요격고도 이하’ 北 6000여문 달하는 방사포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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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07. 10. 15:13

2018년까지 방사포 파괴 '전술지대지유도무기' 개발
스텔스 무인항공기(UAV)로 장사정포 타격 등
북한군, 韓美 양국군 겨냥 야간 기습상륙저지 실탄훈련
북한군이 한미 양국 군을 겨냥한 야간 기습상륙저지 실탄 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4월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최종 결정했지만 6000여문에 달하는 북한의 방사포에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우리 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실전 배치한 122㎜·240㎜ 방사포, 최근 개발한 300㎜ 신형 방사포는 사드의 요격고도(40~150㎞) 이하로 비행해 사드로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북한 방사포에 대해서는 우리 군이 유사시 짧은 순간에 무력화시킬 효과적인 수단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방사포와 장사정포를 조기에 제압하지 못하면 수도권 지역의 물적·인적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북한은 2014년부터 최전방 연대급 부대에 신형 122㎜ 방사포를 배치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300여 문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전방지역에는 170㎜(사정 54㎞) 자주포와 240㎜(사정 70㎞) 방사포 등 장사정포 330여 문이 수도권의 핵심 시설을 노리고 있다.
122㎜ 방사포는 발사관이 30개와 40개 두 종류가 있으며 30개를 기준으로 300여 문을 동시에 발사했을 때 9000여 발이 남측으로 떨어진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기존 330여 문의 장사정포가 동시에 발사되면 1시간당 낙탄 발수는 2만5000여 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동굴이나 지하시설에 은닉된 북한 장사정포가 외부로 나와 구체적인 포격 움직임을 보일 경우 240mm 방사포는 6분 이내, 170mm는 11분 이내 격파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초전 4~5일 내 전체 장사정포의 70%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시뮬레이션 결과일 뿐이지 실전에서는 ‘선제타격’ 외에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드 배치보다 북한 최전방지역에 조밀하게 깔린 장사정포와 방사포를 무력화시키는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군은 이런 우려를 반영해 북한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선제타격 무기체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미가 최근 수립한 ‘작계 5015’에는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를 무력화하는 선제타격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18년까지 방사포, 자주포 등을 파괴하기 위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부터 전력화될 이 유도무기는 사거리 120㎞로, 지하 수 미터까지 관통할 수 있고 엄청난 위력의 탄두를 갖출 계획이다.

스텔스 무인항공기(UAV) 타격체계도 장사정포와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겨냥하고 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UAV를 개발해 북한군 대공포 유효사거리보다 높은 고도에 체공하면서 유사시 장사정포와 TEL을 타격하는 개념이다. 올해까지 UAV 모델 분석과 운용개념 정립 등의 연구를 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응용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대 사거리가 80㎞에 달하는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와 300㎞ 지대지유도탄(에이테킴스)도 선제타격에 동원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또 F-15K 전투기에 장착된 사거리 280km의 AGM-84, 사거리 105km의 AGM-142 공대지미사일과 사거리 24km의 GPS 유도폭탄(JDAM) 등도 자주포와 방사포를 무력화하는데 사용된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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