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보안 당국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약 140km 거리의 카프르 엘셰이크 지역 해안에서 약 19km 떨어진 해상에서 난민선 한 척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3명이 익사했고 158명 이상이 구조됐다.
당시 이 선박에는 유럽으로 불법 이주를 시도하려는 이집트인과 시리아인, 수단인, 다른 아프리카국가 출신자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선박의 행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탈리아로 향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이집트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집트 보건부 대변인은 “지금도 바닷물에서 시신을 계속 건져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박에 탑승한 한 이주민 가족 하산 다우드는 “우리는 그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오늘 오전까지 이집트 당국에 계속 말했지만 그들은 구조 선박이 없다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