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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주에 전체 일자리 16%, 2650만개 증발...실업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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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23. 22:50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 442만7000건 기록
코로나19 대유행 미, 실업쓰나미 5주 연속
미 노동부 집계 시작 53년 최고치
Unemployment Insurance weekly Claims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4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미 노동부 자료 캡처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4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가 5주 연속 계속된 것이다.

최근 5주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6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만들어진 전체 일자리가 지난 5주 동안 사라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아울러 이 수치는 미국 노동자의 약 16.2%에 해당한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대량 실업 사태가 본격화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았고, 661만건(3월 29일~4월 4일)·524만건(4월 5~11일) 등을 기록했다.

이로써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3.5%로 50년 만에 최저치를 이어가던 실업률은 4월 약 20%에 이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때 약 25%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는 훨씬 높은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월 평균 21만6000건이었다.

최근 5주 연속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이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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