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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5G 음모론자 징역 1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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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암스테르담 통신원

승인 : 2021. 03. 10. 18:28

음모론자들 5G와 코로나19가 연관있다고 믿어 송신탑에 방화
5G 음모론 과학적 근거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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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5G 음모론자들이 송신탑에 방화하는 사건이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다./사진출처=igettyimagesBank
네덜란드 마스브리 송신탑을 방화한 음모론자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고 네덜란드 언론사 AD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32세 남성 T씨는 통신 사업자인 KPN과 T-Mobile에도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경찰은 T씨가 송신탑에서 차를 몰고 나가는 것을 본 시민의 신고를 받고 T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T씨는 법정에서 “(왜 방화를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5G 반대론자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피의자가 법정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드레흐트 법원은 2주 후에 선고할 예정이다. 다른 송신탑 방화 용의자 여섯 명의 사건은 추후 진행된다.

지난 해 유럽 전역에서 송신탑 방화 사건이 발생했으며 네덜란드에서만 수십 개의 송신탑이 불에 타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방화 사건이 5G 네트워크에 대한 음모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5G 음모론은 5G 인터넷이 사람들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질병과 바이러스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더 나아가 송신탑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된다고 믿기도 한다.

빌 게이츠가 백신 개발을 위해 투자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의 배후라고 믿는 빌 게이츠 음모론도 있다. 빌 게이츠 음모론자들의 경우 백신에 첨단 마이크로칩을 주사해 사람들을 조종하려 한다고 믿기도 한다. 혹은 제약회사들이 백신 판매를 목적으로 코로나19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음모론도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사람들의 이동 및 통제를 위해 각 정부가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음모론도 있다.
네덜란드인 8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약 10%가 코로나19 음모론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진 암스테르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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