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러 침략군, 키예프 점령 임박...우크라, 시민에 화염병 투쟁 촉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25010014251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2. 25. 23:32

러 침략군, 우크라 키예프 점령 임박
우크라 국방부, 시민에 화염병 투쟁 촉구...정규군 대응 역부족 인정
러, 민주적 선출 우크라 정부 전복 의도 분명히
EU, 푸틴·라브로프 외무 유럽 내 자산 동결 3차 제재
Ukraine Invasion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다리 위에서 전투 자세를 취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25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저녁) 러시아 침략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점령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키예프 점령을 위한 계획된 공격의 중요한 요충지인 북서쪽 호스토멜 공항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키예프 외곽 호스토멜 공항으로 공수부대를 성공적으로 침투시키는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APTOPIX Ukraine Invasion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추락한 비행기 잔해를 보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러 침략군, 우크라 키예프 점령 임박...전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러 파괴 공작원, 키예프 진입”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 러시아군을 공격할 것을 촉구한 것은 정규군으로 키예프 방어에 실패했음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인 비탈리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은 “도시가 방어 단계에 들어섰다. 일부 지역에서 총성과 폭음이 울리고 있다”며 “파괴 공작원이 이미 키예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적군은 수도를 무릎 꿇리고, 우리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러, 우크라 침략, 민주적 선출 우크라 정부 전복 의도 분명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거부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대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네오나치와 서방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자국민을 박해하고 대량 학살의 방법을 사용하는 정부를 민주주의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침략자’라고 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규정하는 데 합당한 말을 타국 정부에 뒤집어씌운 것이다.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때 ‘공포’에 사로잡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러시아 국영 TV를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손에 들어가 우리 위의 올려진 위협(dagger·단검)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특수 군사작전이 단시간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회복하고, 유럽에서의 잠재적 더 큰 갈등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전투 의지를 껵으려는 공산주의자의 전형적인 위장 전술이면서 항복 문서에 조인하라는 협박으로 보인다.

APTOPIX Ukraine Invasion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아파트 모습으로 우크라이나 경찰청 대변인실이 25일(현지시간) 동영상으로 공개한 것을 캡처한 사진./사진=AP=연합뉴스
◇ EU, 푸틴·라브로프 외무 유럽 내 자산 동결 3차 제재 준비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해 유럽연합(EU)이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의 유럽 내 자산을 동결하는 제3차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NYT 등이 보도했다.

다만 EU는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의 EU 입국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외교적 해결책 모색을 위한 길을 열어둔 셈이다.

한 EU 관리는 로이터에 3차 제재는 러시아의 금융, 에너지 부문을 더욱 약화할 것이라며 더 많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겨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