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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72% “총기 규제 완화 반대”…보우소나루 발목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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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6. 02. 17:55

BRAZIL-RAINS/ <YONHAP NO-1437> (REUTERS)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
브라질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총격전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총기 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2556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총기 소유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78%), 흑인(78%), 저소득층(75%)에서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총기로 무장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주장을 거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일반인의 총기 소유가 늘어나면서 폭력 사건 사망자가 줄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2019~2020년 연방경찰에 신규 등록된 총기는 27만3835정으로 2017~2018년의 9만6512정과 비교해 무려 180% 이상 늘었다. 특히 2020년 등록된 총기는 17만9771정으로 연방경찰의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래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지자 집회에서 장난감 총을 든 어린이를 등장시켜 어린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등 어린이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고발되기도 했다.

총기 규제 완화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오는 10월 대선에서 총기 규제 문제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BS 연구소가 BTG 투자은행과 실시해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은 35%로, 좌파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54%)에 크게 뒤지고 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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