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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팀 활동 중단’에도 멈추지 않은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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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2. 06. 22. 13:45

김영진
문화부 김영진 기자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9년간 쉴 새 없이 질주하며 피로감을 느꼈고 팀의 정체성도 흔들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개인의 성장을 위한 휴식도 필요하다고 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지금까지 싱글과 정규 앨범을 포함해 총 24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미국 3대 대상음악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의 몸집도 덩달아 커졌다. 2020년 10월 상장한 후 쏘스뮤직·플레디스 등과 합병하며 몸집을 불렸다. 방탄소년단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신작 발표 기간이 짧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었던 2020년 이후 최근까지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7개의 신보를 잇따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지치게 한 ‘K팝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K팝 시스템이 있었기에 방탄소년단이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기업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름 값이 높아진 방탄소년단에게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것 도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와 개인 간 의견에 차이가 생기는 것 역시 자연스럽다. “K팝 아이돌은 어찌 보면 회사의 소유이기도 하다. 데뷔 초반 회사와 개인의 뜻이 일치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후에는 행보의 차이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을 중단한 이유는 개인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얘기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의 설명이다.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 중단 선언으로 전 세계 아미(팬클럽)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러면서도 한마음으로 개인활동을 응원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방탄소년단은 잠시 멈췄지만 오히려 방탄소년단이 보여줄 새로운 음악에 대한 기대는 높아간다. 바로 솔로활동이다. 실제로 각 멤버들은 믹스테이프(비정규음반) 등으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팀이 아닌 각 개인의 팬들도 적지 않다.

김 평론가는 “솔로 앨범에는 오롯이 개인의 음악성이 담겨 신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게 오히려 팬들의 지지를 더 끌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방탄소년단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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