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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흥행 보증 수표된 포켓몬…추억팔이, 언젠가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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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2. 07. 08. 08:58

박세영 증명
박세영 생활과학부 기자.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 기업들의 신제품 마케팅도 이 유행을 타고 돌고 돈다. 올해 상반기 식품 업계의 먹거리 열풍 주역 가운데는 포켓몬 띠부씰이 압도적이었다.

포켓몬 띠부씰의 입소문 효과에 대해서는 초기 여러 시각들이 있었다.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입소문을 자연스럽게 내주는데 저절로 바이럴 마케팅이 되는거죠. 우리도 포켓몬과 같은 효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관계자들도 있었던 반면 스티커에 집중된 마케팅이 오히려 제품을 가리게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시각들도 존재했다.

아침부터 줄을 서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에게 몇시쯤 제품이 들어오는지 묻는 ‘포켓몬빵 품귀 대란’은 과거 허니버터칩 대란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에도 온라인 상에서는 값비싼 가격에 제품들이 되팔렸다. 차이가 있다면 버터칩은 과자 제품 자체가 인기였고 포켓몬빵은 빵보다는 띠부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다. 분명한 건 이 가운데 누군가는 달콤한 수익을 맛봤다는 점이다.

끼워팔기 열풍도 확산됐다. 유통 업계 전반에서 포켓몬을 신규 제품과 끼워넣기해 포켓몬 열풍에 탑승하려는 마케팅 전략들이 쏟아져나왔다. 포켓몬을 활용한 교통카드와 키링 등 먹거리를 제외한 상품들에도 포켓몬이 입혀지고 더해졌다.
‘이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 같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도 과거 데이터나 수치에 기대 ‘아 우리 제품의 인기가 이 정도쯤 가겠구나’ 짐작한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언제 닫힐 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유행은 돌고 돌아 언젠가는 끝난다는 점이다. 인기의 상하곡선을 타고 매년 조금씩 다르게 업계의 신제품 전략들은 색깔을 달리한다. 그걸 소비자들이 모를 리 없다. 처음에는 궁금하고 색달라서 구매했다 쳐도 꾸준한 소비로 이어지는 데는 결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맛이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한 가지로 귀결된다. 바로 제품력이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기업들의 인기 메뉴를 살펴본다면 이는 더 분명해진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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