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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미국과 추종세력 망동, 엄중한 정치적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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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2. 11. 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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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모습./연합뉴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논의한 데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에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 발사를 걸고드는 공개 회의라는 것을 벌려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 무리들의 이런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국면으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 데 대해 그가 누구든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겨냥, 미국과 남조선이 분주히 벌려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과 과욕적 무력 증강에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하는 우리의 불가침적 자위권 행사를 거론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소로운 건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한 것"이라며 "겁 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해보려고 발악해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다"며 "반공화국 적대 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1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은 최고 고도 약 6100㎞를 기록, 1000km가량을 비행했다. 정상발사 시 사거리는 최대 1만 5000㎞로 미전역을 사정권에 포함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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