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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주재...“전쟁준비태세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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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2. 07. 09:00

37일 만의 공개석상..."투쟁과업 통해 군사력 개척해야"
북한, 중앙군사위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했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해 전쟁준비태세 완비와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31일 600㎜ 방사포 증정식 연설 이후 37일 만의 공개활동 재개를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2월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신문에 따르면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는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우는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인민군대의 작전전투훈련을 부단히 확대강화하고 전쟁 준비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하는 문제,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 내무 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 군사정치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일련의 실무적 과업 연구토의가 진행되고 해당한 결정들이 채택됐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공화국 전체 무장력이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앞에 지닌 성스러운 사명과 중임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방대한 투쟁과업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억척같이 떠받들고 힘있게 개척해나가는 데서 백승의 위훈을 떨쳐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중앙군사위원회를 주재하고 전쟁준비 태세 완비를 강조한 것은 한미연합훈련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조성된 정세라는 표현에는 한미의 확장억제력 강화, 한미일의 훈련 빈도 증대, 미·중 대치 국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 등이 모두 포괄된다"며 "거기에 맞춰 전쟁준비 태세를 어떻게 갖출지를 논의한 것이 이번 회의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홍 실장은 "연초부터 이런 논의를 공개한 것은 조직적인 체계와 의사결정을 통해 한미에 대응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음을 알리는 동시에 준비태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는 사전경고의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전날(6일) 전원회의 소집 예고와 연결해 생각하면 북한이 올해의 국정 목표를 국방력 강화와 민생경제라는 투 트랙으로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엔 리병철·리영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인민군 군종사령관, 군단 및 주요부대 지휘관, 국방성과 기타 무력기관의 지휘관,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와 군수공업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워회 해당부서 간부들이 방청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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