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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국과 통화 스와프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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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5. 25. 15:46

외환 보유고 위안화 비중 증가 전망
MARKETS-CHINA/RESERVES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외화부족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 아르헨티나가 중국과 통화스와프 협정 확대를 추진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개정 협상에서 잠재적으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마사 경제장관과 미겔 앙헬 페스세 중앙은행 총재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한 소식통은 이달 말까지 협정에 서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양국은 사전한도 없는 스와프 금액 범위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마사 장관의 방중 시기에 맞춰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다른 소식통은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옥수수, 콩 등의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외환보유고 재건에 곤란을 겪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와 중국은 지난 1월 통화스와프 1300억 위안(24조원) 중 350억 위안(6조5000억원)을 아르헨티나 외환 안정화 정책에 쓰기 위해 발동했고, 아르헨티나는 이를 통해 보유 외환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 사항을 어느 정도 준수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는 440억 달러(58조원) 규모 대출(부채) 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외화보유고 유지 등 IMF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부족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외환보유고에 위안화 비율을 더욱 늘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아르헨티나가 페소화를 위안화로 바꾸면 빚을 갚을 달러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경우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는 달러 대신 위안화가 쌓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마사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중국산 제품을 수입할 때 미국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결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중국과의 스와프를 통해 외환보유고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교류도 강화한다"며 "IMF와의 차관 상환 재협상도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며 최근 남미 국가에서 영향력을 부쩍 키운 중국은 양국 화폐 환율에 미치는 달러 기축력 영향을 억제하는 측면에서 통화스와프를 확장하려는 아르헨티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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