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尹정부 인태전략 구현 군사수단 활용해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20010009892

글자크기

닫기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3. 06. 20. 15:04

이상훈 전 해병대사령관, 해병대 발전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
"비군사적 위협에 가장 효율적인 군사적 수단은 신속기동부대"
clip20230620150410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를 윤석열 정부의 인·태전략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군사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상훈 해병대 전략연구소장(전 해병대사령관)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6회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에서 '비군사적 위협에 대한 각국 신속기동부대 운용 및 협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후변화, 자연재해, 감염병 위기 등 국경을 초월한 비군사적 위협에 가장 효율적이고 적절한 군사적 수단은 해군과 해병대가 합동성으로 만들어 내는 신속기동부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소장은 "21세기는 포괄적 안보위기의 시대로 신 냉전을 방불케 하는 노골적인 군비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전통적 위협과 더불어 비군사적 위협 역시 전 세계적으로 지역이나 국가의 발전 정도에 상관없이 다양하고 복잡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소장은 "우리 군의 존재가치는 전통적인 영토방위의 영역을 넘어선 '국민보호(civil protection)'라는 비전통적 위협과 재난구호 등의 소요에 대비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소장은 "전시 전쟁을 위한 군대뿐만이 아니라 평시 인간안보, 국민 안위를 위한 군사활동 등에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 변화와 국민적 요구 속에서 비군사적 위협에 대비하는 국가 간의 군사협력은 선택이 아닌 이젠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소장은 "냉정한 국제정치 환경아래 국가이익과 국민보호를 위해 새로운 수단과 방법을 준비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며 "비군사적 위협에 가장 효율적이고 적절한 군사적 수단은 해군과 해병대가 합동성으로 만들어 내는 신속기동부대"라고 역설했다.

또 이 소장은 "해병대는 상륙작전 전담군으로 해양력 투사의 강력한 한 수단이며, 해양 및 연안지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비군사적 위협에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활용하는 해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만 이 소장은 "한국 해병대 공지기동부대가 미국식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원정군 개념을 따라갈 수는 없는 만큼 한반도 작전환경에 맞는 '한국형 해병대 공지기동부대' 운용개념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소장은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국방혁신 4.0이나 정부의 인·태전략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군사수단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실제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추는데 필요한 자산 확보와 전문성 있는 훈련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해병대 역할'이라는 주제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주관해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인사와 역대 해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발전 자문위원, 윌리엄 져니 미국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6·25전쟁 73주기를 기념해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등 국회의원 15명이 참가했으며, 10여 개국 주한무관들도 함께했다.

김 사령관은 "한 국가의 안보문제는 결국 전 세계의 국가안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다자간 안보협력은 필수 불가결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동맹·우방국 여러분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고 군사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 소장 외에도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 이숙연 국방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고 아투로 로하스 필리핀 해병대사령관, 파뎀차이 스콘타맛 태국 해병대사령관, 암룰 아드리안샤 인도네시아 해병대사령부 특별참모, 김강녕 인천대 교수, 윤지원 상명대 교수, 마이클 브룩스 미 해병3사단 부사단장, 변캔 포브스 영국 코만도 3여단장, 말콤 웰스 호주 전력사 참모장,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박사, 쿠비데스 그라나도스 콜롬비아 해군참모총장, 죠지 케이텔 칠레 해병대사령관, 오돈 베르랑가 테예스 히론 멕시코 해병대사령관, 강윤진 국가보훈부 보훈정책관, 김윤주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검열관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