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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대 인구 대국 브라질도 출산율 위기…150년 만 최저 인구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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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6. 29. 15:08

10년 단위 인구 증가율 지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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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사진=AFP=연합뉴스
남미 최대 인구대국 브라질의 10년간 인구증가율이 1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가 이날 발표한 인구통계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브라질의 평균 연간 인구증가율은 0.52%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10년마다 이 수치를 공개해왔는데 지난 2020년 조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12년간의 결과가 공개됐다.

직전 10년 단위 조사인 2000~2010년 평균 연간 인구증가율은 1.17%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187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IBGE는 설명했다.

브라질의 평균 연간 인구증가율은 1950~1960년에 2.99%로 가장 높았고, 이후 여섯 차례 조사에서는 지속해서 감소해왔다. 이는 출산율 감소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IBGE는 분석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브라질의 출산율은 지난 2020년 1.65명으로 아르헨티나(1.91명), 파라과이(2.50명), 볼리비아(2.65명) 등 다른 남미 국가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매크로트렌즈(Macrotrends)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브라질의 출산율 역시 1.7명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 브라질의 출산율 감소에도 현대화와 도시화, 가치관의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세계 7위 인구대국인 브라질의 인구수는 이번 통계에서 약 2억310만명으로 조사돼, IBGE가 추정했던 2억770만명보다 400만명 이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UN 보고서는 브라질 인구가 2100년 1억8450만 명 선으로 감소해 인구수에서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IBGE는 인구증가 둔화의 원인과 관련해 "향후 출산율 및 사망률, 연령 및 성별, 소득, 이주 등에 관한 다른 데이터 결과가 모두 나와야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2022 인구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후 브라질 인구 변동에 관한 추정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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