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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사 “북한에 식량 제안, 北 지금은 괜찮다며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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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9. 18. 09:29

방러 김정은, 수력발전 협력 논의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여러대상 참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원동련방종합대학,연해변강수족관,아르니까생물사료합성공장을 참관'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러 간 협상 내용이 주목되는 가운데 북한 측은 러시아의 식량 무상 원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북한에 식량원조를 할 준비가 됐다고 전달했으나, 북한 측이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2020년 우리는 5만t의 밀을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무상 제공했고, 이를 다시 한번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 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은 "고맙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당신들에게 의지하겠지만 지금은 괜찮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올해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수확량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또 김 위원장이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수력 발전 협력 문제를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기차에서 대화를 나누고 논의했다"며 "김정은 동지는 내게 가까이 오라고 요청한 뒤 '수력발전 분야 협력과 관련한 문제들이 있다'고 말하며 몇 가지 구체적인 질문을 했고, 평양으로 돌아가면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4년여만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한 김 위원장은 이날 앞서 5박 6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기차에 올랐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 마체고라 대사는 "우리의 상대편들은 '당신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우리는 누군가에 대항해 북한과 협력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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