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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가자지구 인도적 교전중단 촉구 결의안 첫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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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1. 16. 09:44

‘상임이사국’ 미·러·영 기권표 행사
ISRAEL-PALESTINIANS/UN <YONHAP NO-0413> (REUTERS)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을 둘러싼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가자지구 교전 중단을 촉구하고, 하마스 등이 잡고 있는 인질을 무조건 석방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2표, 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에는 아동을 포함한 민간인 보호와 관련해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상의 의무 준수를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안보리 결의의 이행 상황을 보고하고 이행의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에는 양측의 군사행위 일시중지 또는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네 차례 제출됐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등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부결됐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은 이번 결의안에 거부권 대신 기권표를 행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의안에는 하마스에 대한 규탄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들에 깊은 실망감을 느끼지만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인질 석방 등 결의안의 주요한 조항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결의안에 즉각적인 휴전 요구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기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하마스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미국이었다는 일련의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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