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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바이든 열세·트럼프 우위 여론조사 분석하면 결과 예측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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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1. 20. 08:59

CNN "최근 주요 5곳 여론조사서 트럼프, 바이든에 앞서"
"트럼프, 2020년 조사서 앞선 적 없어...이번엔 경합주 한번 이상 포함 17번 앞서"
"바이든 열세 원인, 15% 지지 철회 중도층"
"이념·경제보다 고령"
미 대선 여론조사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10월 22일(현지시간)부터 11월 3일까지 미국 6개 경합주 366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으로 NYT가 11월 5일 보도한 것. 사진은 2020년 10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두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모두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CBS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 CNN과 SSRS,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곳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전했다.

◇ CNN "최근 주요 5곳 여론조사서 트럼프, 바이든에 앞서...바이든, 대선 1년 앞둔 시점 조사서 뒤진 두번째 현직"

NBC방송도 이날 지난 10~14일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44%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에게 2%포인트 뒤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실제 문제를 안고 있는 현직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진다고 평가했다.
지난 80년 동안 대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서의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평균 10%포인트 조금 넘는 차이로 앞섰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으로서 이 시점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두번째 경우인데 공교롭게도 2019년 11월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약 10%포인트 뒤졌던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그 첫번째 경우다.

미 2020년 대선 결과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주별 선거인단 수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청색)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주./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자료 캡처
◇ CNN "트럼프, 2020년 여론조사서 우위 점한 적 없어...이번엔 스윙스테이트 한번 이상 포함 17번 앞서"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작지만 분명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이는 주목할 만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CNN의 공표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전국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적이 없는데 이번엔 17번의 여론조사에서 앞섰고, 2020년 조사에서 단 한번도 선두를 차지한 적이 없는 미시간·네바다·펜실베이니아주 등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최소 한번 이상 앞섰다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열세가 민주당 내 좌파와의 문제 등 당내 분열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는 매우 진보적인 유권자들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95~96%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5%를 압도, 오히려 2020년 92% 대 6%보다 더 높다고 밝혔다.

◇ "바이든 대통령 열세 원인, 당내 분열 아닌 중도층...평균 15% 중도층, 지지 철회"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중도층이다. 중도층에서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우위는 최소 5%포인트(폭스)에서 최대 18%포인트(마켓대 로스쿨)다. 2020년 대선에서 28(퓨리서치센터 보고서)~30%포인트(출구조사)의 우위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평균 15%포인트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CNN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이념보다 경제 문제를 거론할 수 있지만 유권자들은 2020년 대선 운동이 끝날 때까지도 경제 문제에서 바이든 후보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더 선호했다며 2020년 조사 때 대비 가장 많이 바뀐 지표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80세)가 가장 적합한 요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바이든 지지율 침체 가장 큰 원인, 80세 나이...2020년 대선 바이든 승리 6개 경합주 유권자 71%, 바이든 고령"

실제 5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던 조지아·애리조나·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네바다·미시간 등 스윙스테이트 6개주의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고령이라고 답변했다. 2020년에 이같이 답한 유권자 3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이지만 고령이라는 지적은 39%에 불과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를 제외한 5개주에서 더 높은 지지를 얻었고, 전체 지지율에서도 48%를 얻어 44%에 머문 바이든 대통령에 앞섰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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