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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아이유·임영웅, ★들이 직접 나선 암표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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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11. 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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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위상이 높아지면서 올바른 공연 문화 확립을 위해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섰다. 티켓 전문 암표상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암표'라는 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플미'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의 줄임말로, 스포츠·공연 등에서 구매한 기존 티켓이 웃돈을 붙여 되판다는 뜻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 매크로 프로그램(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 하나의 키로 입력)을 이용해 판매되는 티켓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플미표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온라인 암표 매매가 현행법상 단속이나 처벌 대상이 아니라 피해가 많아 기획사들도 암표상과 전쟁을 선포해 매크로를 이용해 구입한 티켓 적발 시 강제 취소를 시켜왔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이를 지켜보던 스타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부정예매로 의심되는 티켓은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직접 구입했다는 자료를 증명해야 하는 등의 방법을 택한 것이다.

아이유는 '암행어사 제도'를 도입했다. 암표를 제보한 팬들에게 그 표를 그대로 선물하는가 하면, 임영웅은 실시간 모니터를 통해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티켓을 사전 안내 없이 취소시켰다. 회수된 표는 재 오픈해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이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했다.
성시경은 매니저와 암표상을 직접 잡기도 했다. 암표상이 게재한 연락처로 접근했다. 검거에 성공한 성시경은 함께 나눈 대화를 SNS에 올리며 암표상들에게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스타들의 공연은 팬들과 함께 했을 때 100% 완성된다. '떼창'이 있는 한국에서는 팬들과 함께 즐기는 것도 K-팝의 문화다. 전 세계에서 K-팝이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어울리는 공연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 온라인 암표매매를 기술적, 환경적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필요할 때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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