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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레드넥’과 헤일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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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12. 28. 17:00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레드넥

미국 대선에서 '레드넥(Redneck)'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붉다(Red)와 목(Neck)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목이 붉은 사람이라는 뜻인데 실제 의미는 미국 남부 농촌에 살면서 교육 수준이 낮고 강경한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입니다. 농장에서 일하면 햇볕에 타서 목이 빨갛게 되는 데서 생긴 말입니다.

미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 대사가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데 내년 1월 15일 아이오아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레드넥 지지를 얼마나 얻느냐가 관건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레드넥은 트럼프의 지지 기반입니다. 

헤일리 후보는 트럼프와의 1대1 대결에서는 지는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신기하게도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의 대결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헤일리 후보가 경선에서 트럼프를 이겨야 본 링에 올라 바이든과 한판 붙는다는 것이지요. 헤일리가 트럼프를 꺾을 가능성은 아직은 적다는 게 분석이지만 헤일리 후보가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결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 얼죽아

'얼죽아'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를 줄인 신조어인데요. 한파특보가 내린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이 아이스 커피 등을 즐긴다는 뜻입니다. 날씨가 추우면 따뜻한 커피를 마실 것 같지만 냉커피를 더 마신다고 하네요.

실제로 S 커피전문점에 따르면 11월~2월은 겨울 음료를 판매하는데 지난해 아이스 음료 비중이 74%에 달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인데도 아이스 음료를 따뜻한 음료보다 훨씬 더 많이 마시는 것이지요.

연령대별로도 젊은 층은 아이스 음료를 주로 마시고, 나이가 들면 따뜻한 음료를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한번 입에 맛이 각인되면 날씨와 관계없이 마셔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단어도 재미로 알아 두면 대화에서 잘 써먹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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