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신년사] 정의선 현대차 회장 “품질은 고객 만족·신뢰의 핵심…타협 안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03010001738

글자크기

닫기

우성민 기자

승인 : 2024. 01. 03. 09:43

현대차그룹, 최초로 본사 아닌 공장서 신년회
"고객은 최고 제품 원해…변화 통해 발전 추구해야"
240103_현대차그룹 2024년 신년회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바로 품질입니다.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품질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품질'을 8차례 언급했다.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신년회를 사상 처음으로 생산 공장에서 연 것도 이 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오토랜드 광명은 기아 전동화 전환 전략의 핵심 기지로 꼽힌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도 본사가 아닌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결국에는 품질이 좋은 회사가 고객에게 인정받게 돼 있다"며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드리기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래도 놓치지 말아야 하는 핵심 요소가 바로 품질"이라면서 "소프트웨어 경쟁력, 품질에서 모두 최고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품질의 중요성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생존하기 위한 화두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적인 상황이 언제나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곧 정체되고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변화야말로 혁신의 열쇠"라면서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240103_현대차그룹 2024년 신년회6
3일 경기 광명 기아 오토랜드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모습./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우리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은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이라면서 "지구라는 대체할 수 없는 공간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의 보안 의식 제고도 당부했다. 그는 "수십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지속성장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지적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 회장의 새해 메시지에 이어 송호성 기아 사장이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공장 운영 방향성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신재원 AAM본부 사장은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중장기 계획을, 김흥수 GSO(글로벌전략오피스) 부사장은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했다.
우성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