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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개전 이후 최대 규모 포로 교환…연초에도 교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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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4. 01. 04. 14:47

개전 이후 49번째 포로 교환…5개월만에 이뤄져
새해에도 양국 공세 강화…우크라, 벨고로드 공습
UKRAINE-CRISIS/RUSSIA-PRIS
3일(현지시간) 석방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양국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 속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포로를 교환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리라·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 자국 포로 230명이 고국으로 돌아왔으며, 러시아 군인 248명도 석방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축하하는 영상과 함께 "200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인이 러시아에게서 풀려났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석방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가운데 민간인 6명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복잡한 협상을 거쳐 자국 군인 248명이 석방됐으며, 이번 포로 교환은 UAE의 인도적 중재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UAE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UAE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맺고 있는 굳건한 우호 관계 덕에 이번 일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UAE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강력한 대러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부와 밀접한 경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포로 교환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이 시작된 202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이자 49번째 교환이다. 양국은 약 2년간의 전쟁기간 동안 몇 차례 포로를 교환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약 5개월 만에 성사된 이번 포로 교환에는 2022년부터 억류된 우크라이나인도 포함됐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약 500명의 전쟁 포로들이 새해를 맞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연초부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29일 미사일 122발과 드론 36대를 동원해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가했으며, 지난 2일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남부 하르키우 등지에 미사일 99대를 퍼부었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접경지역인 벨고로드에 며칠째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오전에도 벨고로드가 두 차례 포격을 받았다면서 방공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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