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국내 3대 교향악단, 해외 명지휘자들과 올해 풍성한 무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14010008339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1. 14. 11:31

서울시향, 새 음악감독 츠베덴 취임연주회로 포문 열어...임윤찬 협연
KBS교향악단·국심, 3년차 접어드는 잉키넨·라일란트 등과 공연 성찬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서울시향
엔데믹과 맞물려 해외 정상급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3대 교향악단들이 세계적 명성의 지휘자들과 풍성한 공연을 마련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올 초 정식 취임한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과 함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을 시도한다. 다비트 라일란트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심)와 피에타리 잉키넨의 KBS교향악단은 음악감독 취임 3년차를 맞아 안정감 있는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우선 서울시향은 츠베덴 음악감독의 취임 연주회를 오는 25일 예술의전당,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연다. 취임 연주회에는 임윤찬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들려준다. 밴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클래식 음악계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임윤찬이 서울시향과 협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서울시향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도 함께 선보인다.

츠베덴이 지휘하는 바그너의 '발퀴레' 1막 공연도 눈길을 끈다. 2월에 열리는 이 공연에는 바그너 전문 가수로 꼽히는 소프라노 앨리슨 오크스, 테너 스튜어트 스켈턴, 베이스바리톤 포크 스트럭맨이 함께 한다.
올해 서울시향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레이 첸, 토머스 햄프슨,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등 현재 클래식 무대에서 가장 사랑받는 독주자들이 함께한다. 또한 투간 소키예프, 유카페카 사라스테, 김은선 등 거장 지휘자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정명훈 KBS교향악단
마에스트로 정명훈./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국내외 스타 연주자들과 함께 한다.

임기 3년 차에 접어드는 제9대 음악감독 잉키넨은 총 7번 정기연주회를 지휘한다. 객원 지휘자로는 정명훈, 요엘 레비, 미하엘 잔데를링, 한스 그라프, 윤 메르클이 지휘봉을 잡는다.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3월로 예정된 제800회 정기연주회다. KBS교향악단은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으로 불리는 '로마의 축제'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를 선보인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벨리니, 도니체티, 베르디의 주옥같은 아리아를 들려준다.

10월에는 KBS교향악단의 제5대 상임지휘자이자 악단 역사상 첫 계관(桂冠) 지휘자 자격을 부여받은 정명훈이 포디움에 선다. 정명훈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첼리스트 한재민과 함께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의 피아노 협연도 한다.

이 외에도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슈파체크, 오보이스트 프랑수아 를뢰, 바이올리니스트 카렌 고묘, 메조소프라노 오카 본 데어 담라우,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과 올해 협연한다.


조수미 KBS교향악단
소프라노 조수미./KBS교향악단
라일란트 감독과 함께 국내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웠던 곡들을 선보였던 국심은 올해도 프랑스, 스페인 작곡가들의 음악 등 혁신적인 작품들을 들려준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받은 윤한결, '체코의 민족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지휘자'로 칭송받는 레오시 스바로프스키, 바르셀로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뤼도비크 모를로 등 객원 지휘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협연자들도 다채롭다. 세계적으로 기타 열풍을 일으킨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하프의 가능성을 넓혀온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2021년 부소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 등이 국심과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국립심포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 모습./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