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승기] 화려함에 놀라고 승차감에 반했다… 달라진 제네시스 G80 타보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128010016497

글자크기

닫기

우성민 기자

승인 : 2024. 01. 28. 14:16

와이드 디스플레이·OTT 등 엔터테인먼트 강화
안정적 승차감에 역동적 주행 퍼포먼스 갖춰
basic_2022
제네시스의 대표 럭셔리 세단 G80은 디자인부터 주행 성능까지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40만대 이상 판매되며 제네시스 브랜드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둔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G80은 지난해 12월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다. 2020년 3세대 출시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신형 모델은 외관 디자인의 디테일을 높여 세련미를 끌어올렸으며, 인테리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신형 G80을 타고 서울과 경기 일대 130㎞를 시승하면서 주행 성능과 안전·편의 기능 등을 살펴봤다. 시승 차량은 3.5 가솔린 터보 모델로, 20인치 휠과 사륜구동(AWD), 2열 컴포트 패키지 등이 적용된 풀옵션 사양이다.

g80 1`
제네시스 3세대 G80 부분변경 모델./우성민 기자 @starmin
G80의 외관은 프리미엄 차량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기존 모델의 인기가 높았던 만큼 디자인의 큰 변화보다 디테일을 강화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면부에 적용된 이중 메쉬 구조의 방패 모양 크레스트 그릴과 MLA(Micro Lens Array)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는 정교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더했다.

신형 G80의 두드러진 변화는 실내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기존 모델은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럭셔리함을 연출했다면 신형 모델은 고급스러움과 하이테크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건 투톤 색상의 스티어링휠 뒤로 배치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다. 이는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나눠져 있던 전작보다 확실히 세련된 느낌을 준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기존에 비해 대폭 강화됐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이 가능하며 스마트폰과 같이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는 기능도 추가됐다. 현재 OTT 관련 앱만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향후 다양한 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형 태블릿 PC를 연상케 하는 14.6인치 후석 모니터는 동승자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g80 2
제네시스 3세대 G80 부분변경 모델 인테리어./우성민 기자 @starmin
시동을 켜고 가속 페달을 밟자 차는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페달을 살짝 밟으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하지만 깊게 밟았을 땐 속도계 숫자가 금세 올라가 시속 100km를 훌쩍 넘겼다. 고속에서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덕분에 승차감은 경쾌하면서도 편안했다. 3.5 가솔린 터보 모델의 엔진은 최대출력 380마력·최대토크 54.0kgf·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제네시스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서스펜션도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주행 내내 노면 진동을 별로 느끼지 못했으며, 방지턱을 넘을 때의 충격도 매우 적었다. 도로 상황을 살펴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잡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가 적용된 덕분이다.

G80의 가격은 파워트레인에 따라 2.5 가솔린 터보 5890만원, 3.5 가솔린 터보 6550만원부터 시작한다. BMW의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와 비교하면 손색없는 품질과 디자인, 승차감을 지녔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g80 3
제네시스 3세대 G80 부분변경 모델 인테리어./우성민 기자 @starmin
우성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