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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종교협의회 ‘역사 속에서 되짚어 본 민족종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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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2. 02. 13:50

민족종교 과거·현재 민족사 차원서 조망하고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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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민족종교의 과거와 현재를 민족사 차원에서 새롭게 조망하는 '역사속에서 되짚어 본 민족종교'를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의 민족종교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만든 이 책은 협의회가 2022년 6월에 조사연구위원회를 구성해 만들었다. 민족사에서 의미가 있지만 종교계와 학계에서 소외된 100여개 교단을 선정해 1년 6개월 동안 현장 조사와 위원들 간의 토론을 거쳐 집필 전문위원들이 체계를 잡아 정리한 연구성과물이다.

한국의 민족종교는 다른 여타의 종교에 비하면 한민족의 미래를 그리며 민족문화의 보존과 창달, 그리고 인륜도덕을 기반으로 한 인류평화에도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사라지거나 현재 명맥 유지에 그치고 있는 종단이 적지 않아 한민족의삶의 역사나 정신문화 보존 차원에서도, 관련 교단의 실태 파악과 기록보존이 필요하다는 학계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향후 과제로 △민족의 미래와 그 실천적 이상(理想)에 대한 복원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을 위한 문화자산으로 활용 △개벽파의 한국 민족종교와 개화파의 기성 기독교간의 길등 해소 △한국민족종교의 개념 확장 및 한민족의 고유선도 중심의 한국 민족종교의 기반 강화 등을 제언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재우 사무총장은 "이번 총람은 한국의 민족종교와 대한민국의 흥망성쇠를 함께 조망했다"고 평가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민족종교가 걸어온 길을 바탕으로 한국민족종교와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민족종교의회는 일제 치하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민족종교들의 위상을 되살리고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1985년 해평 한양원 회장의 주도로 창립했다. 현재는 천도교, 원불교, 갱정유도, 수운교, 태극도, 증산법종교, 대순진리회 등 12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종교 간 대화와 연대 활동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상을 종교적으로 계승·발전한 대표적인 민족종교 단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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