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분기 실적 선방…영업익 29.8%↑

매출액 13조8692억…영업이익 5427억
글로벌 수주 실적 견조…올해 목표 93.3억달러

현대모비스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보고서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과 A/S부품사업의 글로벌 수요 호조로 증가세를 보였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3조8692억원·영업이익 5427억원·당기순이익 86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8%·2.4% 늘어났다.

모듈·핵심부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1% 줄은 10조9374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물량감소와 전기차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동화 부문에서 지난해 말부터 신규 출시 차종의 배터리셀 조달 방식을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에서 제외된 것도 감소의 원인이다.

A/S부품사업은 미주(11.1%↑)·유럽(10.3%↑) 지역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2조9318억원을 기록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물류 영향 등 각종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다.

글로벌 고객사 대상 수주 실적은 18.1억 달러였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IVI제품을 각각 아시아·북미 시장에서 수주했다. 전동화 분야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에 올해 93.3억 달러의 수주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조달 방식 변화로 앞으로 전동화 부문의 매출은 다소 둔화됐지만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