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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절박한 환자들, 진료정상화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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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

승인 : 2024. 04. 30. 06:02

의정 갈등에 의료공백 70일
환자들 절박함 외면해선 안 돼
환자 중심 논의와 해법 필요
♡♡이준영 사랑해 건강해 긍정해
이준영 아시아투데이 기자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 의료공백을 만든 정부와 의료계 모두 생명이 꺼져가는 환자만큼 절박함이 없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 관계자의 말이다.

70일 넘게 이어지는 의료공백으로 중증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속한 진료정상화와 환자 중심 해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에 반발하며 2월부터 시작한 전공의 집단행동에 이어 빈자리를 대신하던 주요 병원 의대 교수들도 의대 증원 반대와 피로 누적 이유로 휴진과 사직을 예고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의료공백 사태에 환자들과 가족들은 "첩첩산중"이라며 속이 타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수술과 진료는 이들에게 목숨이 걸린 문제다. 의료공백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환자들이다.
중증환자들이 최우선적으로 원하는 것은 조속한 진료정상화다. 하지만 이들의 애타는 마음과 달리 정부와 의사 단체 간 협의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환자들은 정부의 증원 규모 감축 입장이 때 늦었음과 함께, 원점 재검토만 주장하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협상에 나오지 않는 의사 단체 모두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중요한 환자들 절박성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출범시킨 의료개혁특별위원회도 중증환자에게 시급한 진료정상화 역할을 못한다는 평가다. 특위는 의정 갈등 주 요인인 의대 증원 논의를 하지 않는다.

사태 해결에 있어 환자 중심 논의와 해법도 놓쳐선 안 된다. 환자들은 자신들이 의료의 주요 당사자인 만큼 의료 개혁과 의대 증원 등 모든 논의 과정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사들이 떠난 병원에서 업무범위 확대로 과중한 업무와 법적 문제를 우려하는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정부와 의사들은 환자들의 절박함을 더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사회적 대화와 조속한 진료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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