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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물가 상승률 감속...금리인하 기대감·증시·유가·금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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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5. 16. 04:10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3.4% 상승
전월 대비 0.1%p 감소...올해 첫, 상승세 완화
근원 CPI 3.6%...3년만 최저 수치
S&P500, 5300 첫 돌파...유가 반등...금은구리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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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찍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AFP·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 속에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주요 지수와 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47포인트(1.17%) 오른 5308.1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가 5300을 넘은 것을 처음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89포인트(0.88%) 오른 3만99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1.21포인트(1.40%) 상승한 1만6742.3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1달러(0.78%) 오른 배럴당 78.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7달러(0.5%)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54%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2년물·30년물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구리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고, 은은 52주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아울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6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CPI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동일하고,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이자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가 완화한 수치다.

주거비(전월 대비 0.4%)와 휘발유(전월 대비 2.8%) 가격 상승이 전월 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에 70% 이상을 기여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로 고점을 찍은 뒤 둔화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부터는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CPI 변동 추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청색)와 근원 CPI(적색)의 전년 동월 대비 변동을 보여주는 그래프./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자료 캡처
미 CPI 전월대비 변동 추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월 대비 변동을 보여주는 그래프./미국 노동부 통계국(BLS) 자료 캡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6%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론 3월 0.4%포인트에서 0.3%포인트 상승으로 감속했다.

WSJ은 "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물가와 경제 활동이 가속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 수치만으론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인하 개시 여부와 시기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리들의 계산을 바꾸기엔 충분하지 않지만, 올해 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하고, 금리 인상의 문을 더 넓게 열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말의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우리가 취할 다음 조처가 금리 인상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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