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효과도 본 듯
소비는 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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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가 이처럼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 정부가 내놓은 소비 진작책 등 각종 부양책의 효과 탓인 것으로 보인다. 또 1일부터 5일까지의 노동절 연휴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6.0%를 밑돌았다. 전달의 6.7%보다도 증가 폭이 둔화됐다. 분야별로 보면 3D프린터 설비 36.3%, 신에너지차 33.6%, 집적회로(반도체) 17.3% 등이었다. 미국과 서방이 과잉생산을 주장해 온 첨단기술 분야가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1∼5월 전체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월 들어 석 달 만에 50 이하로 떨어져 '경기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5월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1% 하락,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70대 주요 도시 5월 주택 가격 자료에서도 부동산 장기 침체 현상은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5월 70대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7% 떨어졌다. 지난 4월 하락률 0.6%을 밑돌았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셈이다.
5월 실업률은 5.0%로 전달과 같았다. 1∼5월 전체로 보면 5.1%를 기록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 이에 반해 1∼5월 CPI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넉 달 연속으로 상승하기는 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는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5월 수출입 규모는 괜찮았다.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8.6% 늘었다. 수출이 11.2% 급증한 반면 수입은 5.2%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