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울산대 의대 움직임 관심
전공의들 여전히 공식적 대화 불응
|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잇따른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 집단 휴진 철회 결정이 오는 27일 예정된 연세대 의대(세브란스병원) 휴진, 다음달 4일 울산대의대(서울아산병원) 휴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내부에선 무기한 집단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집단 휴진을 두고 "이미 소강상태"라며 "이미 의대 정원이 확정된 상황이기에 (집단 휴진은)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이 속한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성대의대 비대위)는 25일 총회 후 일정기간의 휴진을 일시 유예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속한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대위도 같은날 무기한 휴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전날 집단 이탈중인 전공의들이 요구한 7개 사안 가운데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대책 제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공의 단체는 의대 증원 계획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대치하고 있다.
성대의대 비대위는 정부에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의 취소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 수정·보완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의대생 8대 요구안 및 전공의 7대 요구안 전면 수용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