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본업·신사업 모두 웃는다” 김동선號 한화호텔, ‘투트랙’ 전략 가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02010001485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7. 02. 15:59

미래 먹거리로 '푸드테크' 낙점
자회사 사명 변경에 외식업 흡수
본업 경쟁력도 확보···복합단지 투자
현금·현금성자산 급증하며 여력 확보
AD.25370110.1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해 확보한 자산을 기반으로 신사업인 푸드테크와 본업 호텔 및 리조트사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 사진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본사가 있는 더 플라자 전경./사진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몇년 간의 침체를 딛고 사업 확장의 의지를 펼치고 있다. 팬데믹 동안 '군살빼기'로 자본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투자에 나서야한다는 판단에서다. 김동선 전략부문장 부사장은 그 일환으로 푸드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동시에 신규 복합단지를 위한 투자도 계획하며 본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2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회사의 재무상태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785억원이었던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이듬해 1472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큰 감소폭 없이 1381억원으로 지난해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한화호텔이 지난 몇년 간 저수익 사업장을 정리하는 한편, 엔데믹 전환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를 맞이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회사는 2021년 한화리조트 지리산, 수안보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이듬해에는 골프장 '제이드팰리스'와 수목원 '제이드가든'을 계열사 한화솔루션에 양도했다.

지난 세월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한화호텔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김 부사장이 택한 승부수 푸드테크사업이다.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담당도 맡고 있는 그는 유망 사업을 한화호텔에 접목시켜 효율적인 운영을 시도한다.
올해 초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꾸며 신사업의 첫 단추를 꿰었다. 이후 미국의 로봇 피자 브랜드인 '스텔라피자'의 인수로 사업 구색을 강화했다.

지난 4월에는 한화호텔의 연회 및 식음 관련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후 한화푸드테크에 양도했다. 한화호텔은 호텔 및 리조트사업에, 한화푸드테크는 외식 서비스업에 전념하게 하는 취지에서다. 5월에는 성남에 한화푸드테크의 R&D(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하며 본격적인 역량 제고를 시도한다.

김 부사장은 본업인 호텔 및 리조트사업의 경쟁력 확보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지난해부터 신규 사업으로 설악 복합단지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설악리조트 부지를 활용해 프리미엄 리조트를 준비하는 사업에 4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향후 투자계획으로 제주 복합단지 개발을 제시하며 사업장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겨냥하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리조트 설악은 뮤직 페스티벌 '워터밤'을 2년 연속으로 속초에서 개최하며 2030 소비자층의 눈도장을 찍고있다. 회사는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제공하는 콘텐츠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재무관리에 특화된 이사진을 꾸리면서 유연한 운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화호텔은 지난달 신임 이사로 조준형 재무실장을 비롯해 최석진 미래전략실장, 배준연 한화갤러리아 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조 실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을 거쳐온 재무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최 실장과 배 본부장은 김 부사장과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어 협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