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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군 앞에 敵 잠수함 없다…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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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4. 07. 04. 13:44

4일 해군항공사령부서 인수식 개최
신원식 국방부 장관 P-8A 923호기 국내 첫 비행 지시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가 해군에 모두 인도, 적(敵) 해양전력을 향해 창끝을 바로 세운다.


해군은 4일 경북 포항의 해군항공사령부에서 P-8A의 인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력화에 돌입했다. P-8A 6대는 이날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각각 921, 922, 923, 925, 926, 927호기의 항공기 고유번호를 명명받았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휘호를 써 P-8A에게 전달하고, P-8A 923호기에 국내 첫 비행을 지시했다.

신 장관은 "바다는 우리의 생명줄이고 삶의 터전이다. 소중한 바다를 우리 해군은 지난 70여 년간 철통같이 수호해왔다"며 "오늘 세계 최강의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인수했다. 적 잠수함에게 바다는 지옥이 될 것이다. P-8A는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전력이 되어 해양작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어 "우리는 '압도적 해군력 건설'에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해군항공사령부가 '압도적 해군력 건설'과 '힘에 의한 평화' 구현에 앞장 서주기 바란다"며 "P-8A 포세이돈이 대한민국 바다의 지배자가 돼,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해군의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해군
해상초계기-II 사업을 주관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세계 최강 해상초계기 P-8A의 인수로 신속대응능력 향상과 대잠 탐색능력, 표적식별 강화로 효과적인 영해 수호의 핵심전력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밝혔다.

임무를 받은 P-8A 조종사 이성희 소령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전력화에 최선을 다해 적 잠수함을 격멸하겠다"며 힘차게 이륙했다.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는 2018년 9월 해군에 도입이 결정됐다. 미국 보잉사에서 지난해까지 총 6대가 생산됐다.

P-8A는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유도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와 함께 적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 발을 탑재해, 대잠수함전·대수상함전·해상정찰·탐색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P-8A에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고해상도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와 전자전 장비 등이 탑재됐다. 현재 해군에서 운용 중인 P-3보다 탐지능력과 최대속도, 작전반경 부문에서도 크게 개선돼 더 빨리, 더 넓은 지역에서 적의 함정과 잠수함을 포착할 수 있다.

P-8A는 지난달 19일과 30일에 각 3대씩 국내에 도착했다. 인수·운용 요원들은 미국 현지에서 약 1년 4개월 간 운용 교육을 받았다. P-8A는 앞으로 약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의 강중희 항공기사업부장(준장)은 "우리 해군 조종자들이 직접 국내로 이송해 오늘 영광스런 인수식을 거행하게 됐다"며 "우리 해군의 해상초계기 P-8A는 앞으로 전력화 과정을 통해 전비태세를 완비해 대한민국 바다를 수호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최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준장)은 "P-8A는 적 잠수함을 무력화시킬 핵심전력이자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굳건한 기둥으로 대한민국 안보대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약 1년간 진행될 전력화 과정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우리의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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