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바이든 ‘일축’에 대선후보 ‘교체’ 가능성 사라졌는데도 부추기는 미 매체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07010004029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07. 05:54

바이든 "대통령·대선 승리 최고 적임자"
"주님 사퇴하라시면 할 수 있지만 내려오시지 않아"
바이든 대선후보직 '사퇴' 일축...대체후보들, 지지 유세
NYT "저항 바이든과 대선 승리 의문 민주당원과 충돌 임박"
US-PRESIDENT-BIDEN-HOLDS-A-CAMPAIGN-EVENT-IN-MADISON,-WISCONSI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셔먼중학교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교체'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일부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가능성을 계속 전하고, 해외 매체들은 이를 지속적으로 추종·보도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대선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인 위스콘신주의 매디슨 내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유세를 한 뒤 ABC 방송과 한 22분간의 무(無)편집 인터뷰에서 "나보다 대통령이 되거나, 이 선거전에서 승리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직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고, 일들은 완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두가지를 나는 확신한다"며 "오직 전능하신 주님께서 내려오셔서 그렇게(사퇴) 말씀하신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능하신 주님은 내려오시지 않았다"며 재차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US-VOTE-POLITICS-BIDEN-CAMPAIG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셔먼중학교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TOPSHOT-US-HOLIDAY-POLITICS-INDEPENDENCE-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커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 트루먼 발코니에서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면서 손을 맞잡고 들어보이고 있다./AFP·연합뉴스
USA WHITE HOUSE INDEPENDENCE DAY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4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 남측 잔디마당(사우스론)에서 진행된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소개하자 질 바이든 여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EPA·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4년 더 할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믿는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재출마 이유는 미국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우리는 이를 향해 가고 있다"고 답했다.

'NYT와 NBC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각각 6%포인트 뒤지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바이든 대통령은 NYT가 대선과 관련된 모든 것에서 자신이 10%포인트 차이로 뒤처지고 있다고 했다며 TV 토론 이후 NYT 여론조사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TV 토론 전부터 '고령'을 주요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해 온 NYT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버지니아)이 바이든 대통령에 후보직 사퇴를 설득하기 위해 상원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대선후보로 지명되려고 했던 마크 의원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며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짐 클라이번 하원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 모두가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전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 가능성을 재차 일축함에 따라 그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11월 5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할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US-CALIFORNIA-GOVERNOR-NEWSOM-CAMPAIGNS-FOR-PRESIDENT-BIDEN-IN-M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사가 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사우스헤이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아울러 '대체 후보'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 등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유세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달에 경합주 전체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뉴섬 주지사는 미시간주(4일)·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5일)·필라델피아 외곽 벅스카운티(6일) 등 경합주를 돌면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NYT는 6일 수십명의 민주당 당원을 인터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 입장을 확고히 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지지자가 그의 사퇴를 기대하고 있다며 저항하는(defiant)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대선 승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충돌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NYT는 이날 '위기? 무슨 위기? 바이든이 민주당의 비관론을 거부했다'는 뉴스 분석 기사에서 "지난주 파멸적인 토론 결과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황금 시간대에 가진 ABC뉴스 인터뷰는 피해 통제뿐 아니라 현실 통제를 위한 연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가 그의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바라는 민주당 당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