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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에 미사일 40발 발사...어린이 등 최소 38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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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09. 05:21

러, 우크라 키이우 등에 미사일 약 40발 발사
키이우 10개 지역 중 7개 공습, 27명 살해
어린이병원 폭격, 7명 사망...젤렌스키 "보복할 것"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Russia Ukraine War
한 우크라이나 유아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 앞에서 잠들어 있다./AP·연합뉴스
러시아 침략군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9일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뤄져 나토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결정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미사일 약 40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발사하기 시작한 미사일 38발 중 30발을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피해는 막지 못했다.
러시아군은 거의 4개월 만에 가장 강력하게 키이우 10개 지역 중 7개 지역을 공습해 27명을 살해했다. 러시아군은 특히 수도 키이우의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을 폭격해 병원 직원 2명 등 7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태어난 곳으로 주요 철강 생산 지역인 크리비리흐에서는 10명이 숨졌다.

UKRAINE-RUSSIA-WAR-CONFLICT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 거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러시아군의 순항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다고 했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어린이병원 공습 현장에서 러시아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 잔해를 발견했다며 전쟁범죄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킨잘은 음속 10배인 시속 1만2240km의 극초음속으로 비행해 요격이 어렵다.

UKRAINE-CRISIS/POLAND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총리 관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해 도날드 투스크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보복 공격을 할 것이라며 서방 동맹국들에게 이번 공격에 대한 확고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에게 보복해 러시아에 우리 측의 강력한 대응을 확실히 전달할 것"이라며 "문제는 우리 파트너 국가들이 대응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긴급회의를 연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미국^영국·프랑스와 비상임 이사국 에콰도르·슬로베니아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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