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미래 항공·우주 기술로 유럽시장 공략

영국 판보로 에어쇼 참가...유무인복합체계·차세대공중전투체계 소개
강구영 "수출 확대 및 미래사업 파트너십 강화...유럽시장 확대할 것"

강구영 KAI 사장이 영국 판보로 에어쇼 KAI 홍보관을 방문한 유럽지역 군 고위 인사들에게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등 첨단 기술력과 주력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 참가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등 첨단 기술력을 과시한다.

KAI는 "현지시간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판보로 국제 에어쇼 2024'에 참가해 한국형 전투기 KF-21, 경공격기 FA-50, 소형무장헬기 LAH,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등 주력기종과 차세대통신위성, 소형다기능비행체모듈(AMMAV), 인공지능 파일럿(AI Pilot)을 연계한 최신 VR 시뮬레이터 등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AI는 "열가소성 복합재 시제품을 선보이며 에어버스와 보잉 등 세계적인 민항기 제작사의 파트너로서 쌓아온 KAI의 민수기체사업 역량도 알린다"고 설명했다.

강구영 KAI 사장이 영국 판보로 에어쇼 KAI 홍보관을 방문한 유럽지역 군 고위 인사들에게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등 첨단 기술력과 주력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KAI

이를 위해 KAI는 이번 전시회에 고정익, 회전익, 위성, M&S, 무인기, 기체존 등 총 6개로 구분된 전시관을 구성했다.

특히 KAI는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된 주력기종과 저궤도 통신위성 기반으로 초연결된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Next Generation Aerial Combat System)를 선보여 해외 고객들의 시선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KAI는 미래전장에서 탐지·공격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하고 수리온과 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MUM-T)도 공개한다.

KAI는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을 위해 지난 2월 AI파일럿, 빅데이터, 자율·무인 등 핵심 기술개발에 1025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기술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폴란드에 FA-50 48대 4조 2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성공하며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KAI는 이번 선시회를 통해 다양한 수출 플랫폼을 선보이며 유럽시장에서 'K방산' 열풍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AI는 계약 1년 3개월만인 지난해 12월 폴란드 1차 물량인 FA-50GF 12대를 성공적으로 납품해 유럽시장에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이에 유럽시장에서 KF-21, LAH, 수리온 등 KAI의 미래 항공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이 영국 판보로 에어쇼 KAI 홍보관을 방문한 유럽지역 고위 인사들에게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등 첨단 기술력과 주력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KAI

강구영 KAI 사장은 "폴란드 대규모 수출을 시작으로 중부유럽사무소와 영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유럽시장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은 물론 미래사업 파트너십도 강화go 동남아 안보벨트에 이은 유럽 안보벨트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보로 에어쇼는 파리 에어쇼, 싱가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손꼽히는 에어쇼다. 전세계 44여개국 약 1300개 업체가 참가해 항공우주·방위산업과 관련한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