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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도 전기장판을 켜야 하는 캠핑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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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4. 07. 24. 16:30

횡성 어게인 스쿨, 폐교한 월현분교장 활용해 캠핑장으로 재탄생
한여름 푹푹찌는 무더위에 전기 장판을 켜고 자야하는 이색 피서지가 있다. 강원 횡성에 위치한 '어게인 스쿨' 캠핑장이다.

어게인스쿨은 1995년 폐교한 '강림초 월현분교장'을 리모델링 해 캠핑장으로 재탄생됐다. 월현분교장은 서울시에서 10여년간 '횡성별빛마을캠핑장'으로 활용했고 최근 계약 종료 후 1년 남짓 미활용 되던 곳이 '가족캠핑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빈집과 폐교 등의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추진한 성과다.

빈집여지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치다 이교언 대표는 “인구감소, 지방소멸 등의 카테고리로 아이디어를 구상하다가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캠핑장을 만들게 됐다"라며 "캠핑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인프라가 확충된다면 자연스럽게 해당 지역에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횡성별빛마을캠핑장은 운영 당시에도 인가가 적고 산세가 좋아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에게 최적의 휴식처로 각광받았다. 캠핑장에 들어서면 운동장 바로 앞에 펼쳐진 곧게 뻗은 전나무가 아늑한 느낌을 전해주고, 그 너머에는 주천강이 얕게 흐르고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어게인 스쿨의 캠핑 사이트는 대부분 40㎡이상이며 사이트마다 최소 3m 이상의 거리를 둬 텐트간 불편할 수 있는 소음과 불빛을 최소화하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특히 과거 교실이었던 곳 내부에는 텐트를 제공해 넓은 실내에서 좀더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어린 아이를 둔 가족들에게는 최적의 공간이다

이 대표는 "올 3월 폐교 조사부터 탐방, 협의, 대부 계약, 그리고 7월 7일 캠핑장 오픈까지 한정된 시간과 자본으로 시작하다보니 신규 오픈하는 캠핑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열정과 정성, 친절을 기본으로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매개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목표"라며 "6700㎡ 남짓한 분교장에서 시작된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지방 소멸 및 지역 경제를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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