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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목소리 낸다던 의협 ‘올특위’, 결국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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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4. 07. 24. 09:11

전공의·의대생 불참… '반쪽짜리' 꼬리표
의협 "올특위 방향성 대폭 개편, 의견 청취"
기자회견 마친 임현택 의사협회장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연합.
대한의사협회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결국 잠정 운영 중단하기로 했다. 올특위는 정부와 소통을 위해 범의료계 특별위원회로 출범했지만, 의정갈등의 핵심이 된 전공의·의대생의 불참으로 사실상 '반쪽짜리'라는 꼬리표가 내내 붙어 있었다.

24일 의협은 "올특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결과,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올특위 방향성을 대폭 개편, 존속 여부 등의 심사숙고와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6일로 예정된 토론회는 계획대로 진행한다.

의협은 "지난 20일에 열린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여러 운영위원님들이 올특위 운영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집행부에 줬고, 올특위의 운영 방향은 집행부에 맡기자고 의견을 정리해줬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에는 올특위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 의사 대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의료 현실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지난달 20일 의협 산하에 출범한 올특위는 의대 교수, 전공의·의대생, 지역 의사회를 주축으로 의사단체의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로 했지만,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이런 이유로 지난 19일에는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20일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올특위를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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