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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호텔에 구더기·귀뚜라미 방사…곳곳서 방미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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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7. 25. 15:45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천명 집결해 규탄 목소리
US-ISRAEL-PALESTINIANS-CONFLICT-PROTEST <YONHAP NO-3439>
2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미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그의 숙소인 미국 워싱턴 D.C. 워터게이트 호텔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현지에서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그가 머무르는 숙소에 벌레를 풀어놓는 일까지 발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의회 합동 연설을 했다. 그 시각 의회 주변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종식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시위대는 주변 도로를 점거했고 일부가 폴리스라인을 넘어 의회로 진입하려 하는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자 경찰은 그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최루액 스프레이를 사용하기도 했다.

반이스라엘 운동가들은 해당 지역 곳곳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고 네타냐후 총리가 묵고 있는 워싱턴 D.C.의 워터게이트호텔 내부에 구더기, 귀뚜라미 등의 벌레를 방사했다고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친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청년운동이 2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는 호텔 복도 바닥에서 귀뚜라미 떼가 뛰어다니고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기가 세워져 있는 방의 테이블 위를 구더기가 기어다니고 있다.

해당 단체는 3만9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희생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벌레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벌레 방사 후 30분 이상 화재 경보가 울렸다고 했다.

호텔 측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손님과 직원의 안전과 복지"라며 "우리는 건물을 소독했고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상황을 처리하고 있는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라 현재 더 이상의 세부 사안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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