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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방부 장관 후보에 김용현 지명…안보 전문가 전면 배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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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8. 12. 17:35

외교안보특보에 장호진·인권위원장 후보에 안창호 지명
한·미동맹 복원 성과 판단·급변 정세에 안보로 초점 이동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브리핑 참석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65)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했다.

신원식(66)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63) 국가안보실장은 신설한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각각 임명했다.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는 안창호(67)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핵심 국익 관련한 전략 과제들을 각별하게 챙기기 위해 외교안보특보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김용현 후보자는 군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특히 우리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어 국방부 장관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하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신원식 안보실장에 대해 정 실장은 "지난 30년 이상 군에서 근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합참 차장, 21대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며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국방장관으로서 당면 안보 현안에도 이해도가 높아 한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3성 장군 출신 김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 정부 초대 대통령경호처장으로 2년 넘게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수도방위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신 신임 실장 역시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등을 지내며 30년 이상 복무했다.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김관진 전 장관의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으로 누가 좋을지 묻자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김 처장을 언급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윤 대통령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처장은 이번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일하며 대통령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실장은 장호진 외교안보 특보에 대해 "장 특보는 북미 관계에 대한 전문가일 뿐 아니라 북핵과 러시아 등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외교관 출신"이라며 "우리 정부에서 초대 러시아 대사, 외교부 1차관, 안보실장을 연이어 맡아 다양한 외교적 성과를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날 국방부 장관, 국가안보실장 등을 연쇄 교체한 배경에는 남북관계를 비롯한 최근 동북아, 중동, 동유럽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권 초기 외교·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지목됐던 한·미동맹 복원이 큰 성과를 냈다고 판단하면서, 외교보다는 안보에 좀 더 초점을 맞춰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대응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인선 계획을 지난 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서 세우고 지난주 휴가 기간 동안 최종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 정 실장은 안 후보자에 대해 "안 후보자는 2012∼2018년까지 6년간 헌재 재판관에 봉직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다"며 "검사 재직 시에는 법무부 인권과에 근무하며, 공익법무관 제도를 주도적으로 도입하고, 인권과를 인권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법률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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