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 전력난 극심… ‘교차생산’ 강조에 일부 공장 ‘비판’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20010010733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8. 20. 17:28

수력발전 교차생산 강조, 규율강화 주문
북한, '백두혁명정신' 계승 청년학생 웅변모임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개선문광장에서 '백두의 혁명정신을 계승해나가기 위한 청년학생들의 웅변모임-2024'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모임에는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청년동맹 일꾼들, 평양시 안의 청년학생들이 참가했다. /연합
최근 심한 홍수 피해와 국제사회 제재로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전기절약을 독려하고 나섰다. 또 전기의 교차생산은 물론 규율강화도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생산된 전기를 극력 절약하고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도의 하나는 교차생산규율을 강하게 세우는 것"이라고 20일 전했다. 신문은 "공장, 기업소에서 교차생산조직을 잘하지 못하면 전압과 주파수 등 전기의 질적 지표들이 떨어져 생산능률이 저하되고 전력낭비현상이 초래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차생산규율을 강화하는 것은 전력낭비를 없애고 생산된 전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데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읽힌다.

신문은 "일부 공장, 기업소에서는 이런저런 명목으로 계획보다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하고 심지어 무슨 특수성을 운운하면서 교차생산조직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는 단위들도 있다"며 "막대한 전기가 낭비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부문과 단위의 생산정상화에까지 지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력공업부문에서는 이미 확립된 국가통합전력관리체계를 보다 완성하고 실속있게 이용하기 위한 방도를 모색해 현실에 도입해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주요 발전소의 전력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고 연일 선전하고 나섰지만 수력발전량이 크게 늘어나는 여름철에 교차생산을 주문하는 것은 그만큼 전력난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는 하루 1~2 시간 정도 전력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전력난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