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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 “원자력은 법·제도 반드시 필요…국회가 다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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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 이도연 인턴 기자

승인 : 2024. 08. 28. 18:20

무궁화포럼, 조찬강연회 황주호 한수원 사장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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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주최 한수원 황주호 사장 초청 제1회 조찬 강연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넷제로 달성을 위해 원전 기술은 앞으로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국회무궁화포럼이 주최하는 '제1회 조찬강연 정책토론회'에서 '원자력 강국의 길과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황 사장은 국내 원자력 보급이 중요한 이유로 독일의 사례를 들었다. 독일은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OECD 1위 국가이고 재생에너지 비중도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50%에 육박하도록 늘렸지만 2023년 경제성장률은 0.2%에 불과했다.

황 사장은 "독일의 화학회사 '바스프(BASF)'는 전기 요금 때문에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며 "전 세계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기의 양이 독일이 사용하는 전기의 양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황 사장은 원자력의 위험성에 대한 지적에 "실제로 원자력은 1TWh당 사망자 수가 0.03명으로 매우 작다"고 답했다. 실제 2020년 발표된 '1TWh당 사망자 수'에 따르면 석탄이 24.6명으로 1TWh당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고 태양광이 0.02명으로 가장 적었다.

황 사장은 치열한 원전 수출 경쟁도 언급했다. 한수원은 체코 내각의 만장일치로 체코 원전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이유로 한국의 지속적인 원전 건설 노력을 꼽았다. 황 사장은 "지난 50년 간 계속된 원전 건설로 탁월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지니게 됐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체코 원전 수주를 둘러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소송 분쟁에 대해서도 "조만간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거라며 수출을 막아달란 취지 소송을 미 법원에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원전 수주전에 참가한 기업 중 하나다.

한수원은 "원자로 개발 초기엔 웨스팅하우스 도움을 받았다"면서도 "현재 수출 대상인 APR1400은 이후 독자 개발한 모델인 만큼 미 수출 통제 대상 자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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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에선 소형모듈원전(SMR)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황 사장은 SMR과 관련해 "2035년엔 대략 640조원의 시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의 약 3만개의 석탄화 중 노후화로 교체돼야 하는 10%가 SMR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법과 제도가 없으면 원자력은 크기 어렵다"며 "우리도 의회에서 이런 문제를 다뤄주셔야 한다"고 국회의 입법 협조를 당부했다.

유용원 의원은 "무궁화포럼은 재처리기술을 포함 핵무장 잠재력 확보를 목표를 하고 있다. 군사·안보적인 측면보다는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 먼저 접근하는 것이 우리 경제안보를 감안할 때 지혜로운 측면이라 판단한다"며 "앞으로 무궁화포럼에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이도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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