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주요 외신,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 주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revie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29010016270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8. 29. 10:09

현대차그룹, 글로벌 모빌리티업계 위상 격상
글로벌 신인도 상승·미래 투자 재원 확보 유리
중장기 투자 가속 전망
clip20240829100434
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즈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데 대해 비중 있게 다뤘다.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트리플 크라운'은 GM·스텔란티스·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는 물론 글로벌 판매 2위 업체 폭스바겐마저도 제치고 이룬 성과다. 또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 A등급을 받은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그룹·벤츠·토요타·혼다 등 4곳이 전부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AP 통신·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인터넷, 미국 금융 전문매체 벤징가·야후 파이낸스, 싱가포르 일간지 아시아원 인터넷, 호주 일간지 캔버라 타임즈 인터넷, 독일 경제금융포털 피난첸,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 등이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소식을 게재했다.

이들 매체는 현대차그룹이 토요타·폭스바겐과 함께 '글로벌 톱3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한 데 이어 금융시장에서도 투자가치와 안정성이 업계 최정상급으로 올라선 것에 주목했다.
해외 언론들은 현대차·기아가 스탠더드앤푸어스(S&P)를 비롯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게재하면서 "한국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전했다.

또한 "신용등급 상향은 시장 점유율 증가·제품 믹스 개선·일부 우호적 환율 등으로 2021년부터 3년간 수익성이 현저히 향상된 데 따른 것"이라며 "전기차·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하는 회사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의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S&P가 신용등급을 상향한 근거를 상세히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을 바탕으로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높아진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내 위상·브랜드 가치 제고는 주주·투자자 등의 신뢰를 강화하고 미래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격상된 위상에 맞춰 국내외 더욱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에 나서는 동시에 차질 없는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을 통해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AAM(미래 항공 모빌리티)·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현대차·기아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전날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3년까지 10년 동안 총 120.5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발표(109.4조원) 대비 10%가량 늘어났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V·SDV·수소 등 중장기 핵심 전략 '현대 웨이'를 실행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기아도 지난 4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8년까지 총 3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투자계획 대비 5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이 중 15조원은 전동화·PBV(목적 기반 차량)·SDV·AAM,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에 집행된다.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상향은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과정에서 신규 주주 ·투자자 유치는 물론 필요 시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AM·로보틱스·인공지능(AI) 등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IT·전자·항공 등 다양한 산업계의 한 차원 높은 글로벌 리딩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금융시장 내 위상 격상은 주주·투자자 신뢰도 상승, 기업 위상·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 추진 시 거래 조건 개선, 금융시장 조달가능 자금 확대·조달금리 하락 등으로 이어져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 단순히 기업차원의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과 국가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우수한 신용등급은 거래 관계에 있는 부품·원자재·자동차 금융 등 협력사의 대외 신인도 상승에도 기여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 집행은 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톱3 안착에 이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all) A등급을 획득한 것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한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상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