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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9·9절 앞두고 광폭 군사 행보…포병학교·해군기지 등 연쇄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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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9. 08. 15:44

김정은, 해군기지건설 관련 현지요해<YONHAP NO-2270>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대적 해군기지건설 조성과 관련한 현지요해를 진행하고 건설방향과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의 수해 복구 이후 군사 행보를 다시 본격화했다. 육·해군 등 각종 시설을 시찰하며 그동안 열세로 평가받던 해군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6일 '오진우명칭 포병종합군관학교'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는 군사 관련 공개 활동을 재개해, 무인기 성능 시험 현지 지도(24일)와 240㎜ 방사포무기체계 검수시험사격 참관(27일) 일정을 진행했다. 오는 9일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각종 군사 시설을 잇따라 방문한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김정은은 지난 6일 오진우포병군관학교를 둘러본 뒤 "포병으로 진격로를 열고 포병으로 적을 압승하며 전승의 축포도 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포병 철학"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진우포병학교는 과거 김철주(김일성 동생)포병종합군관학교에서 2013년 이후 명칭 변경이 확인된 군사학교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또 북한이 매진해온 각종 미사일 개발이 보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전' 사용 능력을 강조하며 군관학교 학생들을 격려했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은 실전을 모의해 지휘관의 전투 정황 판단과 지휘능력을 판정하는 강의를 심화시키고 있는 데 대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 소멸할 수 있는 만반의 전투지휘능력을 갖춘 일당백의 만능 포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광폭행보가 북한의 주요 기념일인 9월 9일 제76주년 북한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국방력 강화에 매진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9.9절과 연말 결산을 앞두고 체제의 마지막 보루인 군관련 시설 점검을 통해 유일영도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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