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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없이 ‘금수산궁전’ 참배… 평양 집회 등 ‘9·9절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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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9. 09. 11:09

김정은, 집권 후 3차례 '금수산' 참배
김덕훈·최룡해 등 참석, 김정은 안 보여
평양에서 기념연회, 예술공연 등 개최
9·9절 분위기 고취… 주민 '내부결속'
북한, 정권수립 76주년 맞아 대성산혁명열사릉에 헌화
북한이 공화국 창건 76주년을 맞아 지난 8일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신미리애국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에 화환을 진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 당·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정부수립일인 9·9절 76주년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올해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체가 안치된 곳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이 지난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고 9일 보도했다. 당과 정부, 군의 주요 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헌화했지만 김정은 동향은 전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집권 후 2012·2018·2021년 총 3차례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다.

노동신문은 "김덕훈, 최룡해, 리병철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당과 정부의 간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무력기관 책임일꾼 등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 정권 설립일을 맞아 대성산혁명열사릉과 신미리애국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에 화환이 진정됐다"고 밝혔다.

헌화 행사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조춘룡, 전현철, 박태성 등 당비서와 당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평양에선 9·9절 기념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력 혁신자와 공로자들을 중심으로 경축 행사가 열렸다고 통신은 이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덕훈 총리는 주석단 연설에서 "중첩되는 난관에도 굴함 없이 변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전체 인민들과 공화국 무력 장병들, 사회주의 조국을 위해 억세게 투쟁하고 있는 해외교포조직들과 동포들에게 뜨거운 축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북한은 9·9절을 5년과 10년 단위로 끊어지는 정주년이 아님에도 각종 기념 행사를 열면서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이날을 '공화국 창건일'로 기념하고 있는데 김정은 정권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가 개념을 강조하며 인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수해로 동요하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기념연회와 예술공연 등을 잇따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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